와우 클래식 하드코어 2일차 생존기

저녁시간에 스탓트.

넘 먼 마을로 와버려 돌아가기 위해 그리핀을 탔는데 왕 신기함. 딴 게임은 이동수단 타면 로딩창 뜨고 순간이동 하자나 근데 얘는 진짜 맵을 날아가더라고 이게 바로 낭만이지... 찐 낭만이지...!!!!

암튼 요걸로 이래저래 가서 아이언포지에 도착. 엘윈숲 어케가나 검색하니까 여기서 지하철을 타라고 하더라고요? 아니 지하철이 있다고???

진짜 개신기함... 와... 개쩖 지하철도 타고나서 순간이동 이동 완료 ㅊㅋ여 이러지 않구...

기다리고 있다가 머가 슝 오면 직접 올라타서 이동할때까지 기다렸다가 역 도착하면 내리는 거였다.

근데 머 행선지나 어디 역이다 이런게 없어가지고 좀 무서웠는데 다행히 나말고 탑승객이 두 분 더 계셔서 그분들 따라서 같이 타고 내렸다. 물론 수줍어서 말은 못 걸었고 걍 쳐다만 봤음

나의 셋 째가 죽었던 개미굴 광산. 옆에 계신 분 친구 아님. 그냥 같이 진입했는데 옆에서 쉬시길래 나도 마나 채울 겸 옆에 붙어 앉아서 쉬었다. 귀여워서 스샷 찍었는데 찍자마자 일어나서 쿨하게 떠나심

 

마소징과 재회 후 무려 11렙 최고 기록을 찍은 나. 그와중에 길드에 납치당해서 이것저것 받고 강해진 나.

길드 분들 정말 친절하게 알려주셨는데 내가 무려 어제 시작한 뉴비라 못 알아듣는게 더 많아서 ㅋㅋㅋ 굉장히 얼 탔다. 너무 죄송한데 자꾸 죄송해서 죄송하다고 하기도 뭣할 정도였다. 그냥 시키는대로 고분고분 하라는 거 다 했다. 뭔지 모르겠지만 기다리고 뭔지 모르겠지만 움직임... 정말 감사합니다...

이것저것 물건을 받으니 이게 내가 죽으면 다 날아가면 그분들도 허탈하시겠지 하는 생각에... 몸을 더 사리게 된다.

 

숲 가장자리까지 퀘를 얼추 다 하고 서부 어쩌고지대로 넘어갔다.

그리고 넘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아 마소징을 잃었다.

슬퍼서 스샷은 없다.

사연은 깊지 않았는데, 흑법 소환수인 덩치 큰 놈이 몹을 데리러 멀리 간 사이에 근처에 몹이 젠 됐고 급히 소환수를 불러들였더니 이놈이 아니 도와주러 오라고 했더니 몹을 주렁주렁 달고와서 순식간에 고립됐다. 너무 당황해서 하나라도 나한테 어그로 끌려고 때렸는데 택도 없었다. 생각해보니 그냥 근처로 뛰어가서 얼리고 같이 튀었으면 되는건데 예상 못한 상황이라 반응을 못했다........

결국 나만 살아남았고 너무나 허탈하고 막 앞으로의 일생을 혼자 살아가야 하나? 이제 파티 없이 어떻게 그 긴 맵을 이동하고 어떻게 몹을 잡고... 여차저차... 같이 공주를 잡았던 기억... 들창코를 잡았던 기억... 모든게 스쳐지나가면서 동료를 잃은 슬픔이 다가왔다.

앞으로 또 얼마나 죽고 얼마나 친구를 잃을까 ㅠㅠ 두렵다... 하지만 두려워서 재밌는 게임...

 

호냐냥아 장수해야한다